728x90
반응형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년 작품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출연배우 : 크리스찬 베일(브루스 웨인/배트맨),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리암 니슨(듀카드)

과거로 돌아간 배트맨
이 작품보다 8년 앞섰던 <배트맨 앤 로빈>을 보고 실망했던 많은 사람들이, <배트맨 비긴즈>가 그 기억을 지워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일단 감독도 믿을 만했다. <메멘토>에서 현란한 기억상실증 편집을 선보였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또 다른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게 맘에 들었어요."
이제 배트맨은 뉴욕 하늘을 떠나 크리스천 베일의 몸을 빌려 부활한다. 배트맨의 과거를 지탱하는 가장 큰 요소는 "복수"이다. 백만장자 부모가 눈앞에서 살해당한 후, 복수를 위해 동양으로 건너가 닌자의 기술을 익힌 브루스 웨인은 고담 시티로 돌아와 지하에 배트맨 기지를 꾸몄던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일차적인 목표는 배트맨 이야기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것이었고, 그런 이유로 CG의 사용도 자제했다. 영국 시골 마을에 고담시 오픈 세트를 만들었고, 홍콩의 뒷골목에서 영감을 얻엇다는 세트 디자인으로 인해 분위기는 누아르에 좀더 가까워졌다. 현실을 풍자하는 우화에서 영웅 블록버스터로 잠시 외도했던 <배트맨> 시리즈는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

비하인드 뒷얘기 :
배트맨 이전 시기가 주 무대라서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 의상을 오래 입고 있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입을 때마다 쑥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배트맨 의상을 입으니 절로 말투가 바뀌더군요. 그런 옷을 입었을 땐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버려야 해요. 안 그러면 정말 바보 같아지거든요."


씬 시티 Sin City
2005년 작품
감독 :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배우 : 브루스 윌리스(하티건), 미키 루크(마브), 제시카 알바(낸시)

하드고어 "만화책" 누아르
실험하기 좋아하는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이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소설 <씬 시티>에 도전한 작품. 의뢰를 받았던 그는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와 공동 연출을 맡겠다는 조건을 내 걸었고, 결국 함께 영화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그린 스크린에서 배우들이 만화책에 거의 가깝게 연기를 하면, CG로 흑백 전환을 한 뒤 만화의 컷 위에 실사 촬영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씬 시티>는 각각 길거리의 건달, 경찰, 사립탐정이 주인공인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누아르의 비정한 분위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비하인드 뒷얘기 :
제시카 알바의 증언.
"프랭크가 어떤 컷을 더하려고 할 때마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이 "우린 책에 있는 그대로 촬영 중입니다."라고 말하며 거절했어요. 그러면 프랭크는 컷이 그려진 패널로 가서 여분의 장몀ㄴ을 그려 넣었죠. 그리곤 "자, 이제 책 속에 있는 거 맞지?"라고 말했죠."


아일랜드 The Island
2005년 작품
감독 : 마이클 베이 Michael Bay
출연배우 : 이완 맥그리거(링컨 6-에코/톰 링컨), 스칼렛 요한슨(조던 2-델타/새라)

그 섬에 가고 싶다?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이자 유토피아 그 자체인 "그 섬".
그 섬의 거주자인 링컨은 자신이 복제인간이고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아름다운 조단과 함께 알지 못하는 세상 밖으로 도망치려고 한다. <트루먼 쇼>와 <A.I.>를 섞은 듯한 줄거리를 써놓고 보니, 오로지 "스펙터클"에 매달렸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이전 영화들과는 좀 달라 보인다.
"때때로 나는 사소한 것들에 초 점을 맞추는 것이 낫다는 걸 깨닫곤 하죠. 알고 보면 그런 것들이 더 무섭거든요."
더불어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 영화가 "리얼한 SF영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물론, 영화의 핵심은 여기저기 폭발이 난무하는 추격 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잡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달린 주인공들은 희망찬 미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마이클 베이 감독의 이번 롤러코스터는 코스가 직선이 아니고 좀더 구불구불하다.

비하인드 뒷얘기 :
우아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스칼렛 요한슨이 어쩌다 몸으로 맞서는 액션 연기를 하겠다고 나섰을까?
"나는 잘 만든 장르 영화 팬이에요. <쥬라기 공원>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걸요. <아일랜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하겠다고 했죠. 마이클 베이 감독이 디지털 스토리보드를 보여줬을 때 "정말 쿨한 영화가 될 거야!"라고 외쳤어요.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