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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을 팔 때, 알라딘 중고서점과 예스24 중고서점 중 어디에 파는 것이 수익이 더 높을까?

이전 글에서, 알라딘 중고서점과 예스24 중고서점을 전반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소장하고 있던 책을 중고책으로 처분할 때 가장 높은 값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을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서술했다.
결론적으로, 절판이거나 일시품절인 책과 판매가 자체가 높은 책은 서점 사이트에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서 팔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산다는 이야기를 했다. 알라딘과 yes24 오프라인 중고매장에 가서 팔면 희귀한 책이라고 해서 특별히 높은 가격을 책정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고매장에는 절판된 희귀한 책만 모아 놓은 코너를 따로 만들어 두었을 정도로 특별 취급을 하고 그 만큼 높은 가격으로 되팔면서도, 매입할 때에는 그 만한 대접을 안 해준다는 말이다.

책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니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오프라인 중고매장에 중고책을 팔면 대략 수익이 다음과 같다.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매장"에 책을 가져다 팔 때, 기내용 캐리어 가방에 가득 담은 정도의 양을 팔면 평균적으로 5만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 되었다. 이 정도면 대략 40권 정도는 되는 분량이었다.
이에 비해, 절판 또는 품절 상태의 책과 판매가가 적어도 15000원이 넘는 책을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서 팔았을 때 총 10권 정도를 판매한 수익이 15만원 정도였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두 중고서점인 "알라딘 중고서점"과 "예스24 중고서점"의 전반적인 중고책 매입가격을 비교해 보려 한다. 두 서점의 어플(앱)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중고책 매입 예상 가격을 체크해 보는 방법도 알아보자.

예스24 중고 서점이 책의 품질을 판정하는 기준은 최상, 상, 중, 하의 네 단계이고, 알라딘 중고 서점이 책의 품질을 판정하는 기준은 최상, 상, 중의 세 단계이다. "최상"의 품질 판정을 받기는 그리 쉽지 않다. 거의 새 책과 같은 상태여야 한다.  그러니, 이전 글에서 말 했듯이 중고매장에 책을 팔러 갈 때에는 마음을 비우는 정신 수양부터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또 이 점을 알아두자.
일반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유명한 책들은 거의 매입불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많이 팔린 만큼 중고책도 차고 넘칠 정도로 쏟아져 나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매입을 하지 않는 것이다. 좀 유명한 책은 매입을 하더라도 거의 5백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이 점도 염두에 두고, 무거운 책을 싸들고 중고매장으로 가기 전에 온라인에서 이 책이 매입 가능한지부터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알라딘과 yes24 모두 자체 어플이 있고, 간편하게 책 뒷면의 바코드를 찍어서 중고로 매입이 가능한지와 매입가격을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중고매장에 가면 예상했던 가격과 다른 경우도 많고, 매입불가인 경우도 있다) 두 중고서점의 어플의 사용법은 아래와 같다.

<예스24 앱으로 중고책 매입가 확인하기>
어플을 실행한 맨 첫 화면의 하단에 바코드(QR코드) 촬영 메뉴가 있다. 책 뒷면의 바코드 부분을 촬영하면 해당 책을 보여준다. [YES24에 팔기] 버튼을 클릭하면 다음 화면에서 매입이 가능한지 여부와 각 상태별 예상 매입가를 안내해 준다.


<알라딘 서점 앱으로 중고책 매입가 확인하기>

어플을 실행한 맨 첫 화면의 하단에 바코드 모양의 메뉴가 있다. 책 뒷면의 바코드 부분을 촬영하면 해당 책을 보여준다. [알라딘에 팔기] 버튼을 클릭하면, 매입이 가능한지 여부와 예상 매입가를 안내해 준다. 기본적으로 "상" 상태로 판단해서 매입가를 보여주고, "최상"이나 "중"을 터치하면 그에 맞는 예상 매입가를 보여준다.


두 서점의 어플리케이션 모두 바코드 촬영이 아주 잘 되는 편이다. 간혹 잘 안 찍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에는 "ISBN" 번호를 입력해도 된다. 거의 모든 책의 맨 뒷면에 바코드가 있고 바코드 바로 아래에 ISBN 번호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ISBN 번호 위치는 아래 사진과 같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지금과 같은 시스템의 중고서점으로 시작한 지도 이제 수 년이 지났고, 그래서 이 중고책 시장에서 자리를 잘 잡아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있다. 중고 매장 개수도 월등히 차이가 난다. 알라딘 중고매장은 서울 16개, 경기 10개, 부산 4개, 나머지 광역시 및 큰 도시들에 14개가 있다. 예스24는 뒤늦게 뛰어들어서 현재 전국에 중고매장이 5개 뿐이다. 서울 3개, 부산 2개가 전부다.

그래서 중고책을 직접 팔려면 알라딘 중고매장을 이용하게 되는데, 두 서점 중고매장이 다 있는 서울과 부산에서는 두 서점 중에서 어느 곳이 더 유리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는 역시 알라딘 중고매장에 파는 것이 수익면에서 유리하다. 다음 표는 이번에 판매한 책 38권의 예상 매입가를 조회해 본 결과이다. 책의 상태 "중"을 기준으로 판단한 예상 매입가이다. 이 정도 분량이 충분한 통계 표본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참고해 볼 수는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알라딘이 예스24보다 전반적으로 더 많은 책을 매입해 준다. 매입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씩 더 높다. 그러니, 두 서점 중에서 한군데에 가서 팔아버리고 싶다면 알라딘 중고매장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표에서 초록색으로 표시해 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YES24의 매입가가 높은 책도 있다. 알라딘에서 매입불가인 책이 YES24에서는 매입가능한 경우도 있다. 부산 서면의 경우처럼 알라딘 중고매장과 예스24 중고매장이 아주 가까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각각 분리해서 팔면 조금이라도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사실, 후발 주자인 YES24는 왜 이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프라인 중고매장에 가 봐도 느껴지는 활기와 손님 수 부터가 다르다. 어차피 중고책을 매입해서 되 파는 과정에서 마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 분명한데 알라딘보다 100원이라도 더 쳐주고, 희귀한 책을 많이 받아주는 전략을 좀 썼으면 좋겠다. 이 중고책 시장을 아직 긴가민가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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