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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는, 양산시민이나 경남도민에게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널리 알려진 사찰이기 때문에, 전국 각지로부터 많은 불자들이 찾아 온다.

그래서 1년 내내 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 도심에 있는 절은 아니기 때문에 유명한 '관광지'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다.

통도사 전체의 크기가 아주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 하더라도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은 공존한다.

자연과 어우러져 존재하는 진정한 사찰의 모양이기 때문에, 사계절마다 각각 다른 느낌을 준다.

대중교통이 다니는 지점으로부터 실제 사찰의 위치까지는 꽤 긴 길이 뻗어 있다. 그 길을 따라 좀 더 많이 차를 몰고 들어갈 수도 있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서 사찰에 이르기 전에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통도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매표소에서부터 도보로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며 들어가는 것이 최고다. 적어도 20분 정도는 족히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소나무 숲 사이로 걸어가면서 옆으로 흐르는 계곡과 나무와 바위들을 즐기면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는 않을 거리다.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서 통도사까지 걸어 들어가는 길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통도사라는 이름은 이런 의미를 가졌다.

"통도"의 뜻은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라는 의미인데, 모든 방법을 다 하여 중생을 행복하게 하려 했던 부처의 자비사상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탔던 일이 있었고 1603년에 재건되었다.

통도사는 워낙 유명하니까 당연히 '국보'일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통도사의 대웅전과 금강계단이 국보 제290호이다. 그리고 봉발탑은 보물 제471호로 지정되어 있다.

KTX울산역을 처음 지을 당시 그 위치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그 조금은 엉뚱한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는데, 말인 즉슨 이름은 분명 '울산역'인데 그 역에 내리면 휑한 것이 울산은 엄연한 광역시인데 그런 대도시의 느낌이 조금도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KTX울산역에 내려서 진정한 울산 시내까지 가려면 버스를 한참 타야 한다. 지금은 버스 노선도 꽤 생겼지만 초반에는 정말이지 난감한 위치였다.

그 당시, 이 위치에 있는 역을 과연 '울산역'이라고 불러도 되냐 하는 문제가 대두 되었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울산에 위치한 것이 맞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하지만 양산시에 더 가깝고 통도사와도 매우 가깝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역의 정식 명칭은 이 지역의 가장 유명한 명소인 통도사의 이름을 더한 "KTX울산역(통도사)"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저마다 각기 고유한 성격과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런 성격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삼보사찰"이라는 명칭이 있다.

우리 나라의 절 중에서 3곳, 즉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를 "3보사찰"이라고 부른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어서 "불보 사찰",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으니 "법보 사찰", 송광사는 보조국사 이래 16명의 국사를 배출했기 때문에 "승보사찰"인 것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또 으뜸인 것이 불보사찰이다.

통도사가 가진 위치가 그렇게 높은 것이다.

다른 많은 사찰들도 그렇듯이, 통도사에도 꼭 불교 신자들만 오는 것은 아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조용하고 평화롭고 한적하고 아름다운 이 휴양지 같은 통도사에 한 숨 돌리기 위해 찾곤 한다.

불자들 만큼 통도사에 대해 깊이 알야하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닌 것이다.

그래서,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하지만 워낙 유명한 절이다 보니 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조금 독특한 특징이 있다.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 때문이다. 말이 좀 어려운데, 쉽게 설명하자면 통도사에는 진짜 부처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불상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진신사리는 일반적으로 불상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문객들이 통도사의 대웅전에 들어갔을 때 많은 불자들이 대웅전 안에서 북쪽을 향해 뚫려 있는 창문 쪽을 향해 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웅전에 불상을 둘 필요가 없게 해 준, 석가의 진신사리는 통도사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상로전'의 '금강계단'에 봉인되어 있다.

이 날은 그냥 평범한 주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처님 오신날 등의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

마침 점심 시간에 꼭 맞춰 도착했더니 무료로 비빔밥을 배식하고 있었다. 꼭 무료라서가 아니라 사찰음식이 맛있기도 하고, 제대로 된 사찰음식을 먹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다 마침 배도 고팠기에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줄을 섰다.

스님들이 발우공양 하는 것처럼, 이 무료배식을 받으면 조금도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 잔반을 버리는 공간 자체가 없다. 먹었으니 설거지도 당연히 해야 한다. 각자 애벌 설거지를 한 후에 저 봉사하고 있는 불자들께 가져다 드리면 더 꼼꼼히 설거지를 하신다.

양이 너무 많아서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느라 힘들었다. 욕심을 버리라는 교훈을 이런 일에서도 얻게 되는 것이다.

배식을 하는 곳은 유난히 더 붐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시라. 다른 곳들은 한적하다.

얼마 전, 통도사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뉴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된 것이다. 통도사만 단독으로 등재된 것은 아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된 것이고 통도사를 포함하여 총 7개 사찰이 포함되었다.

이 사찰들이다.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이 7개의 사찰인데 꼭 한번 이 모든 사찰을 방문해보는 사찰기행을 하고 싶다.

KTX울산역에서 통도사(매표소 기준) 가는 방법 :

- 시내버스 : 13번 버스, 30분 정도 소요

- 택시 : 20분 소요, 요금 13,000원 정도

통도사 입장료 :

- 성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 단체할인은 30명 부터 적용됨

- 초등학교 3학년까지 입장료 무료 / 양산시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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