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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기가 사는 지역이나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은 미루고 또 미루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부산에 언제까지 살지를 전혀 계획하지 않은 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산에 사는 동안 게으름을 최소화 해서, 관광지로서의 부산을 최대한 즐기기로 마음 먹고 어느 정도는 실천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부산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과 모노레일을 경험하고 왔다.
뭐 객관적으로 어마어마한 관광 요소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계단들 보다 가파르고 개수가 많다는 그 독특한 점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꾸민 아이디어가 좋았다.
모노레일도 원래는 이 동네에 사시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 또한 귀여운 관광 요소가 되었다.

Q :​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모노레일은 무료인가요?

A : 네, 무료였어요. 엄연히 모노레일 승강장(?)이 존재하고, 사진에서처럼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입구에서 안내해 주시는 것이.. 몇백원이라도 유료이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를 풍겼지만요. 

안으로 들어가 아주 작은 계단을 몇개 더 올라가면 정말 코딱지만한(개귀엽다는 뜻) 모노레일 승강장이 나타나는데, 그 앞에서 또 동네 할머니께서 나름대로 질서를 잡고 계시죠.

Q : 모노레일에 제한 인원이 몇 명인가요? 한번에 몇 명씩 타나요?

A : 기본적으로 8명씩 타요. 안내해주시는 할머니께서 8명씩으로 끊어 태우는 일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동네 주민분들이 우선 탑승할 수 있게 관광객들은 당연히 양보를 해야해요.

귀엽다.
계단 개수가 진짜 168개인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맞겠지 뭐.

"168계단 마라톤"이라는 이름의 게임도 하나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것도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귀여운 아이디어다.
이 마라톤에 참가하는 방법 :
(1) 신청 및 서약서 작성
(2) 출발 버튼 터치
(3) 168계단 오르기
(4) 도착 버튼 터치
(5) 기록 확인

​168계단의 아래쪽(위의 사진 속 위치)에 있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간 카운트가 시작된다. 즉시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서, 위쪽 동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걸린 시간이 기록된다.
계단의 윗쪽 끝에 최고기록과 내 기록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있다.
아, 이 마라톤 참가는 유료이다. 천원. 동네 주민을 위한 괜찮은 수익모델(!)인 것 같다.
기록 확인증과 기념 사진촬영의 기회까지! ㅋㅋ 넘 귀엽다.

그리고 168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 본 경치. 멋지다.
부산시민들 눈엔 평범할 수 있지만,  외국인들.. 특히 땅 넓은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이렇게 도시와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이런 풍경에 정말 큰 독특함을 느낀다.

정상에서 보는 뷰. 시원~하다잉!

그리고 아래 사진. 내가 이바구길 168계단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이다.
얼핏 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예술 요소들, 디테일들을 좋아하는 나를 감탄하게 했다.
계단의 세로 면과 가장자리 등에 이렇게 귀여운 건축물들로 장식을 해 놨다.
어떤 작가님의 공식 예술 작품이다. 사진을 안 찍어서 구체적으론 기억이 안 나지만.

Q :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모노레일 부근 주차할 곳? 주차 팁? 공영주차장?

A : 공영주차장과 그 외 몇군데 주차할 만한 곳이 있어요.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주차할 곳 1] 

인터넷에 흔히 주차팁으로 거론 되는 곳이 "초량2동 공영주차장"이다. 이 주차장은 168계단의 윗쪽 동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주차만 할 수 있다면 가장 가깝고 편리한 위치다. 블로그 등이나 공식적으로 안내해 놓은 바로는 요금이 30분당 300원인데, 실제로 가 보니 (코로나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입구에 주차요금 정산 기계도 없었고  관리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료로 주차했다.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주차할 곳 2]

"초량6동 공영주차장"도 있다. 여기도 공식적으로 안내돼있는 바로는 30분당 300원. 공영주차장이라 주차요금은 아주 저렴하다.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주차할 곳 3]

"부산역 선상주차장". 위의 두 주차장들처럼 168계단과 모노레일에 아주 가까운 위치는 아니지만, 부산역 지하철 역에서 걸어 올라와도 몇 분이면 도착할 만한 거리이기 때문에, 부산역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걸어올라가도 된다. 단, 부산역 주차장은 엄청 비싸다는 것. 30분당 1,500원!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주차할 곳 4]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부산역 지하철역의 길 건너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여기도 공영주차장이 있다. 문제는 역시 비싸다는 것. 부산역 선상주차장과 같은 요금. 30분당 1,500원.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주차할 곳 5]

"탑마트 초량점".  뭐 약간 꼼수이긴 한데,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주차요금은 탑마트의 기준에 따를테니, 기준에 맞게 물건을 좀 사면 될듯.
단, 탑마트는 격주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하니 잘 체크해보고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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