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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영화 추천!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중에서

판에 박히지 않은 독특한 영화 10편 소개


[1] American Beauty / 아메리칸 뷰티
- 1999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샘 멘데스 감독 / 케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도라 버치, 미나 수바리

보통, 냉소적인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맞지 않다. 그런데 <아메리칸 뷰티>는 엄청나게 삭막한 영화다.
이 영화는 도전적이고 창조적이고 음침하게 희극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1999년도의 최고의 영화로 꼽았지만, 그건 그다지 아카데미 상의 최우수 작품을 의미하진 않는다.
<사이더 하우스 The Cider House Rules>가 <아메리칸 뷰티>의 가장 큰 경쟁작품으로 보였는데, 샘 멘데스의 이 작품과 비교하면, <사이더 하우스>는 오스카상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 같았다.
<아메리칸 뷰티>는 오스카용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 영화는 감동적인 주제들을 건드리는 평범하지 않은 심리학적인 드라마였다. 결국, 아카데미 선거인단은 이 영화의 뻔뻔할 정도의 음침함에 완벽하게 행복해했다는게 드러났다.

 

 

[2] Annie Hall / 애니홀
- 1977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우디 앨런 감독  / 우디 앨런, 다이안 키튼

우디 앨런 영화는 각본상 부문에서는 성공적이다. 이 유별나고 가벼운 영화는 각본 부문에서만 성과를 거둘것으로 보였다. 우디 앨런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타기엔 너무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우니까.
웨스 앤더슨이나 스파이크 존즈처럼 우디 앨런도 역시 오스카를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기를 거절한다. 그는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편하게 만든다. 그게 주류 관객들에게 어필하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다.
<애니홀>이 각본 부문에서 사랑을 받은건 전혀 놀랍지 않다. 그러나 최우수 작품상 수상은 이 우스꽝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에겐 너무나 의외였다.

 

 

[3] Birdman / 버드맨
- 2014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최근 아카데미에서 "영화에 대한 영화"가 의외로 선전했다. 왜 <버드맨>이 아카데미의 '이상한' 선택일까?
<버드맨>의 줄거리를 설명하면 그냥 보통영화 같다. 그러나, 만들어진 걸 보면 이 영화는 어둡고 초현실적인 블랙 코미디이고 아카데미는 이런 영화를 싫어해왔다.

 솔직히,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후보들은 대체로 다 묘했다. 만일 <버드맨>이 작품상을 타지 않았다면 실험적인 드라마인 <보이 후드 Boyhood>가 탔을 것이다.
<버드맨>의 냉소적인 성격은 전형적인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작품은 용기있고, 좀 이상하고,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할 만한 주류 영화가 아니다.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은 광범위한 관객에게 어필하는게 보통인데 말이다.

[4] The Silence of the Lambs / 양들의 침묵
- 1991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조나단 드미 감독  /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

<양들의 침묵>은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중 유일한 호러영화이다. 88년동안 오스카 시상식이 열렸지만, <양들의 침묵> 외에는 딱 두 영화가 노미네이트 되었을 뿐이다. 바로, <엑소시스트 The Exorcist>와 <식스센스 The Sixth Sense>.
<양들의 침묵>은 다른 호러영화들처럼 한마디로 말해서 오스카가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다. 너무 잔인하고 어둡고 아카데미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그런 장르에 머물러 있다. 수상 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이는 다른 작품들에 맞섰던 상황으로 봤을때, 결국 승리를 거둔건 거의 기적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를 봤을때, 1991년도에는 최우수 작품상으로 가장 그럴듯해 보였던건 <JFK>와 <사랑과 추억 The Prince Of Tides>였다. 이 두 영화는 대표적인 아카데미 스타일인 "사회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 장르에 완벽하게 맞는 영화였다.  
반면에 <양들의 침묵>은 꽤 확실한 호러영화여서, 아카데미의 투표 패턴으로 볼때 아주 의외의 선택이었다.
아주 보수적인 아카데미 위원회가 기꺼이 이 작품을 골랐다는 사실이 그 만큼 이 작품이 걸작임을 증명한다.

 

 

[5] Lord of the Rings : Return of the King /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 2003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피터 잭슨 감독  /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케이트 블란쳇, 올랜도 블룸, 휴고 위빙

돈을 쏟아부은 블록버스터가 꼭 오스카 상을 못받는것은 아니다. 2000년도에 <글래디에이터 Gladiator>도 작품상을 받았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은 장르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판타지 영화는 기술력에 관한 부문에서는 상을 많이 받곤 하지만, 더 중요한 부문에서는 그렇지 못한게 일반적이다.
더 놀라운 건,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노미네이트 된 모든 부분에서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이 영화는 입소문의 효과를 톡톡히 얻었지만 그게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데에 하는 역할은 미미하다.
이 영화 이후에 어떤 판타지 영화도 그 정도의 아카데미 표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승리는 오스카 위원들이 때로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6] Marty / 마티 옛날 고전 영화
- 1955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델버트 맨 감독  / 어네스트 보그나인, 벳시 블레어

<마티>가 개봉됐을 당시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의 철학은 "돈 많이 들이고 스케일 큰 영화일수록 훌륭하다"였다.
이 시기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들은 사치스럽고, 화려했는데, <마티>는 아주 소박하고 작은 영화였다. 이 작품은 겉만 번지르르한 영화제작보다는 영리한 각본과 멋진 연기에 의지했다.
요즘은 저예산 영화도 작품상을 얼마든지 탈 수 있고, 사실 작은 영화일수록 최우수 작품상을 타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티>가 개봉된 시절에는, 이렇게 심플하게 만들어진 영화가 '올해의 최고영화'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그저 기이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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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idnight Cowboy / 미드나잇 카우보이
- 1969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존 슐레진저 감독  / 더스틴 호프만, 존 보이트

<미드나잇 카우보이>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X등급 영화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보수적인 주제를 다룬다고 태클을 당하고 있고, 보수적인 아카데미 위원들이 이 작품에 불편해했다.
R등급으로 재 상영하긴 했지만 영화속의 성인용 내용들 때문에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의외였다. 사실, 그 장면들은 아카데미 수상작으로서 뿐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영화로만 봐도 의외일 정도다. <미드나잇 카우보이>는 영화 골수팬들이 섹스나 폭력처럼 터부시되는 주제에 좀 익숙해지기 시작했던 시기에 개봉됐다.
이 작품이 개봉되기 몇년 전만 해도 영화 검열이 훨씬 심했다. <미드나잇 카우보이>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은, 아카데미 위원과 일반 영화광들이 성인용 내용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요즘에야 이 영화 정도는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그다지 큰 도전이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은건 거의 한계에 도전한 선택이었다.

 

 

[8] No Country for Old Men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2007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코엔형제(에단 코엔, 조엘 코엔) 감독  /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위키피디아에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찾아보면 "네오 웨스턴 스릴러"라고 표현돼 있는 것을 볼 것이다.
서부극은 오스카에서 상을 잘 못타고 스릴러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현대사극 역시 오스카에서 성공적이지 않다.
그런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이 모든것에 해당된다.
아카데미보다 앞서 열린 BAFTA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에 실패하자, 이 영화는 위험에 처한것 같았다.
그리고, 그 해의 작품상 후보들은 무척 쟁쟁했다. 그러나 결국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PGA(Producers Guild of America)상과 오스카 둘다 수상했다.
한편,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보였던 <어톤먼트 Atonement>는 PGA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9] Rebecca / 레베카
- 1940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 로렌스 올리비에, 주디스 앤더슨, 조안 폰테인

<레베카>는 <양들의 침묵>처럼 확실한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다. 만일 <레베카>가 오늘날 개봉했다면 아무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의 후보로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릴러 영화는 호러 영화보다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 하지만 여전히 스릴러 역시 아카데미와 친하지 않다.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아카데미에 있어 스릴러는 별로 "중요한" 장르가 아니고, 이걸 부끄러워 해야한다.
<레베카>는 히치콕의 다른 영화들보다 분명히 훨씬 더 솔직하다. 하지만 역시 어두운 심리 미스터리 영화다.
이런 장르에 대한 편견으로, 오스카 선거인단과는 친하지 않을 만했다. 오늘날까지도 <레베카>는 아케데미상을 받은 유일하고도 진정한 서스펜스 영화로 언급된다.

 

 

[10] The Artist / 아티스트
-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 / 존 굿맨, 장 뒤자르댕, 베레니스 베조, 제임스 크롬웰

<아티스트>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으로서의 '이상한' 선택일 뿐 아니라, 그냥 영화로 보더라도 이상한 영화다.
놀라운 게, 현대의 무성영화를 찍기 위해 긴 시간을 들이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티스트>는 위험한 영화인 것이, 영화관을 찾는 보통 관객들은 2011년에 흑백 무성영화를 보는 것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2011년의 가장 아카데미에 적당한 영화는 단연 <머니볼 Moneyball>과 <디센던트 The Descendants>였다.
<아티스트>가 선전하기 전까지 이 두 영화는 선두주자의 지위를 누렸다. 인지도 없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인지도 없는 감독이 연출한 이 흑백 무성영화가 아카데미의 영광을 쟁취할거라곤 아무도 몰랐다.
이 영화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컬트 클래식 영화의 반열에 올라야 할 평범하지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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