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Cannes Film Festival) 영화제의 스폰서가 되려면?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Cannes Film Festival) 영화제의 스폰서 회사(브랜드)가 되려면?

2004년의 깐느 영화제의 스폰서 내용은 이러했다.
칸 영화제의 예산 중 50%는 로레알 화장품, 유로 영화 전문 케이블 TV인 카날 플뤼스,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 등 민간 기업체들로부터 충당된다. 이들 스폰서 기업들은 영화제 측과 3년 계약을 맺는다. 이들 중 10개 회사는 1월에 베로니크 카일라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에 칸의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발을 내디뎠던 휴렛 팩커드 사는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스폰서 클럽에 가입할 때 필요한 회비가 얼마인지는 극비이다. 계약서에 액수는 비밀로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이다. 에어프랑스나 르노 자동차 같은 일부 스폰서 회사는 현금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폰서 기업 섭외 담당자인 사무엘 포르의 말을 들어보자.
"영화제를 전후해서 두 달간 쓰기 위해 차를 한 대 구입하려면 5만 유로 가량이 필요하며, 그 자동차를 파리에서 칸으로 가져왔다가 다시 파리로 가져가야 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그런데 르노자동차는 우리에게 이 기간 동안 자동차 80대를 빌려줍니다."
영화제 측은 이들 회사에게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한다. 만일 컴퓨터 회사 Nec과 계약을 했다면, 애플 측에서 아무리 계약하기를 원해도 못 들은 체 한다는 말이다.

개중에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이탈리아 배우)가 손수 스파게티 요리를 준비하던 옛날의 칸 영화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시적이고 낭만적이었던 그 시절에는 스폰서라는 말만 꺼내도 천박하다는 핀잔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