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미국 영화계
최고의 SF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
1999년작
스크린 위의 키아누 리브스는 와우!라는 감탄사를 무조건 반사처럼 내지르게 될 것이다. 살아온 삶 전체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마지못해서 행동에 나선 영웅이 바로 여기 있었다.
그가 와우!라는 감탄을 할 이유는 정말 많은 것이다. 당시, 아니 지금 봐도 눈부실 정도의 특수효과와 힘 있고 날쌘 무술 액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신화적인 SF를 동원해서 만든 워쇼스키 형제(지금은 워쇼스키 남매)의 혁명과도 같았던 이 영화는 개봉 즉시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
같은 시기 또다른 SF 걸작들 :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터미네이터2 Terminator 2>, <토탈리콜 Total Recall>
최고의 드라마 장르 영화
<똑바로 살아라 Do The Right Thing>
1999년작
인종 문제의 폭발 압력이 정점에 달한 브룩클린 지역의 주민을 묘사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완벽에 가까운 이 영화. 폭발 일보 직전의 분노가 가득한 한편으로 왁자지껄한 흥겨움도 넘친다.
그 덕분에, <똑바로 살아라>는 미국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아주 독특한 영화의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한 시대의 특정한 순간을 이처럼 날카롭게 추출해낸 영화는 정말 드물다. 관객을 감동시키면서 동시에 신나게 하는 특별한 영화다.
최고의 코미디 영화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년작
그칠 줄을 모르고 되풀이되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절 우리가 봤던 영화 중에서 가장 신선한 영화다.
해롤드 래미스 감독은 발상이 기가막힌 이 시나리오에 활력과 따스함까지 불어넣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정말 유쾌하게 만든 것은, TV기자로 주연을 맡아 연기한 빌 머레이였다. 그는 빈정거리면서 여행을 시작해서 분노하는 단계를 거친 후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같은 시기 또다른 걸작 코미디 영화들 :
<베스트 인 쇼 Best in Show>, <덤 앤 더머 Dumb and Dumber>,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 <빌 머레이의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Rushmore>
최고의 느와르(스릴러)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년작
당신이 이 영화의 슬로건인 "카이저 소제는 누구인가?"를 보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면서 코웃음을 쳤었다면, 정작 웃음 거리가 돼야할 사람은 당신이다.
끝없이 배배꼬인 이 스릴러 영화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추레한 떠벌이인 킨트 역을 맡은 케빈 스페이시는 오싹할 정도로 매력적인 카멜레온의 모습을 보여준다.
같은 시기 또다른 걸작 느와르, 스릴러 영화들 :
<그리프터스 The Grifters>, <LA 컨피덴셜 L.A. Confidential>, <라스트 시덕션 The Last Se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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