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나리오 25편 소개
: 5위~1위
5위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년작 / 조셉 맨키위즈 감독
시나리오 : 조셉 L. 맨키비츠
원작 : 메리 오르가 쓴 단편과 라디오 대본 '이브의 지혜'
무대와 그 곳 종사자들의 매혹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성격에 대한 고약하고도 재미있는 이 송가를 집필하기 위해, 조셉 맨키위즈 감독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끌어냈다.
그는 82페이지짜리 트리트먼트를 쓰면서 3개월을 보냈는데, 그 유명한 심술궂은 대사들의 상당수는 <최고의 연기>라는 제목으로 불리던 이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이미 모습을 드러냈다.
1950년대 초엽에 맨키비츠는 두툼한 223페이지짜리 시나리오 버전을 완성했다. 그는 20세기 폭스의 제작부문 우두머리 대릴 재눅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 초고를 180페이지짜리로 쳐냈다.
초고의 미묘하고 위험한 부분들이 제작규범에 저촉됐지만, 대부분은 최종 편집본에 살아남았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안전벨트를 꽉 조이세요. 좌충우돌하는 밤이 될 테니까요."
4위
<시민 케인> Citizen Kane
1941년작 / 오손 웰즈 감독
시나리오 : 허먼 맨키비츠와 오손 웰스
오손 웰스가 자신의 작품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시민케인>의 시나리오는 눈부시다는 평가와 함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도대체 누구냐?"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평론가 폴린 카엘은 에세이 <케인 키우기>에서 이 시나리오를 할리우드의 '키치 전통'이라는 틀에 가두고는 창조적 공로의 대부분을 영화계의 베테랑 허먼 맨키비츠에게 돌렸다.
그러나 카엘의 의견을 추종하는 사람은 드물다. 다양한 관점에서 포착된 플래시백을 통해 전개되다가 명확하지 않은 결론으로 마무리되는, 신문업계의 거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남자를 다룬 이 실험적인 구조의 전기영화는 철두철미하게 '웰즈 스타일'이었다.
이 영화는 예언이라 할 정도로 자전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야심만만한 신동 케인이 결국 자기 파멸의 길을 걷는 것이 영화감독 오손 웰스의 삶과도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이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케인 씨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다가 모두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로즈버드는 그가 가질 수 없었거나 잃어버린 것일 겁니다. 어쨌건, 그건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할 겁니다. 단어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3위
<차이나타운> Chinatown
1974년작 / 로만 폴란스키 감독
시나리오 : 로버트 타우니
"거창한 포부를 품고는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타우니의 회상이다.
"시나리오를 썼을 무렵에는 완전 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초기 편집본을 봤을 때에는, 다시는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사태는 전혀 다르게 전개됐다. 1930년대 로스엔젤레스의 공적이고 사적인 타락을 다룬 타우니의 걸작은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판가름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LA의 역사에 통달했던 지역 토박이었언 그는 "물이 귀한 이 동네에서 도시가 탄생했다는 사실에 매혹된 나는 실제 범죄를 다룬 탐정이야기를 쓰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그는 오랜 친구인 잭 니콜슨에게 아이디어를 들려줬고, 니콜슨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그는 1973년 봄과 여름을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미로처럼 복잡한 아웃라인을 다듬는 데 할애했다.
그들은 격렬히 다퉜다. 이블린 멀레이가 노아 크로스를 살해하는 낙관적인 엔딩(타우니의 아이디어)을 놓고는 다툼이 극에 달했다.
폴란스키는 그 정도로는 충분히 비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타우니의 여자친구가 그를 집밖으로 쫓아낸 후, 시나리오에 마지막 손질을 가하기 전까지 그는 타자기를 들고 할리우드를 전전했다.
스튜디오는 충격적인 근친상간의 반전에 대해서는 전혀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그 때가 1970년대였잖소. 뭐든 만들어낼 수 있었던 시기였어요."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물론 나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오. 나는 늙었소. 정치인들, 공공건물들, 그리고 창녀들은 충분히 오랜 시간을 견디기만 하면 모두 존경을 받을 만한 존재들이오."
2위
<대부> The Godfather
1972년작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시나리오 : 마리오 푸조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원작 : 마리오 푸조의 소설
이 영화의 캐스팅에 얽힌 치열한 일화들은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따라서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이 서로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파라마운트는 마리오 푸조에게 히피적인 분위기를 가미해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계약서에 서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영화가 소설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가들이 서로 떨어져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유명한 사례 하나는 이것이다.
마이클 조카의 세례식과 라이벌 갱들에 대한 몇 건의 살인을 교차편집한 장면.
코폴라의 제안에 따라, 소설에서는 별개로 흩어져있던 장면들이 합쳐지면서 영화 역사상 가장 잔혹하면서도 잊혀지지 않는 시퀀스 중 하나가 탄생했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루카 브라시가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눴고, 우리 아버지는 그의 노랑 그의 서명 중 하나는 계약서에 오르게 될 거라고 그를 납득시키셨지."
1위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년작 / 마이클 커티즈 감독
시나리오 : 줄리어스 J. 필립, G.엡스타인, 하워드 코흐
원작 : 머레이 버넷과 조앤 엘리슨이 쓴 희곡 <모두가 릭의 술집에 온다>
워너 브라더스의 프로젝트 심사관이 없었다면 <모두가 릭의 술집에 온다>는 영화로 제작되지 않은 또 한편의 희곡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 스튜디오가 영화화 판권료로 2만 달러를 지불하고 엡스타인의 재치와 하워드 코흐의 드라마 솜씨가 결합하면서 보답 없는 사랑을 다룬 위대한 러브스토리 중 하나가 됐다.
세 사람이 같은 방에서 작업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비행장 엔딩이 촬영되기 1주일 전까지도 수정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일자기 누구랑 끝을 맺게 되느냐"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성가신 질문에 대한 답을 그제야 내놓을 수 있었다.
미래의 세대들을 위한 아름다운 우정을 묘사한 영화의 마지막 대사조차도 촬영이 끝난 후에야 더빙됐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세상 모든 도시의 하고 많은 술집 중에서, 그녀는 우리 술집에 걸어 들어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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