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나리오 25편 소개
: 9위~6위
9위
<뜨거운 것이 좋아> Some Likt It Hot
1959년작 / 빌리 와일더 감독
시나리오 : 빌리 와일더, I.A.L. 다이아몬드
원작 : 로버트 쇠렌과 M.로건이 쓴 독일영화 <사랑의 팡파르>
"피와 농담은 한 데 섞이지 않소"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은 빌리 와일더 감독에게 일찌감치 이렇게 충고했다. 그렇지만 조폭들에게서 도망치는 과정에서 여장한 두 사내에 대한 이 재치 넘치는 시나리오 덕분에 피와 농담은 한데 섞여든다.
와일더는 시나리오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확보한 후에야 연출을 시작했다. 그는 잭 레몬과 토니 커티스에게 즉흥 연기를 하지 말라고 그런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경고했다.
"대사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나중에 커티스가 밝힌 소감이다. 유명한 마지막 대사에 대해, 다이아몬드는 "제대로 자리를 마련해서 정말 재미있는 마지막 대사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하며 예비용으로 준비해 둔 대사였다"고 나중에 밝혔다.
그걸 대체할 대사를, 그들은 결코 찾아내지 못했다.
현세 사람들은 너무나 훌륭한 대사를 간직하게 된 것이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소."
8위
<네트워크> Network
1976년작 / 시드니 루멧 감독
시나리오 : 패디 차예프스키
이 영화를 집필한 의도를 묻자 초창기 텔레비전 번영기에 대본작가로 활동했던 패디 차예프스키는 대답했다.
"삶이 더 이상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는 세상에서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지탱해 나갈 겁니까?"
1971년도 영화 <종합병원>의 보수를 둘러싸고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와 벌인 계약상의 분쟁도 그가 해답을 도출해내는데 한몫했다.
요즘 작가조합이 텔레비전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는 "차예프스키"의 이름이 붙어있다.
차예프스키는 텔레비전을 집필하는 방식 분 아니라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킨 인물이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나는 완전히 미쳤어요. 나는 이 짓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겁니다."
7위
<선셋대로> Sunset Boulevard
1950년작 / 빌리 와일더 감독
시나리오 : 찰스 브래킷, 빌리 와일더, D.M.마쉬먼 주니어
할리우드를 소재로 만든 영화 중 가장 위대한 헐리우드 영화의 천재성은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실패한 시나리오 작가 조 질리스(윌리엄 홀덴)는 무성영화 스타인 노마 데스먼드(글로리아 스완선)가 컴백용 기획영화로 작업하는 <살로메>의 편집을 돕는 한편, 자기 작품의 아이디어를 갈고 닦고 있다.
<선셋대로>의 천재성은 영화인생에 대한 빌리 와일더 감독 자신과 동료 작가들의 애정과 혐오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해줬다는 데 있다.
그들이 던진 가장 급진적인 자기 조롱조의 농담은 질리스의 불가능한 나레이션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이미 사망한 그의 시체는 정장차림으로 데스먼드의 풀장을 떠다니고 있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당신은 노마 데스먼드군요. 무성영화에 출연했었죠. 거물 배우였는데요."
"나는 지금도 거물이야. 왜소해진 건 영화들이야."
6위
<애니 홀> Annie Hall
1977년작 / 우디 앨런 감독
시나리오 : 우디 앨런과 마셜 브릭먼
맨해튼에서 찾아내고 잃어버린 사랑을 다룬 이 이야기는 정말로 완벽하다.
그렇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구상된 이야기는 <쾌감 상실>이라는 제목의 로맨틱한 살인 미스터리였다. 다행히도 살인과 관련된 부분은 완전히 폐기됐다.
시나리오에 옮겨진 것은 독특한 캐릭터들과 잊을 수 없는 대사, 그루초 막스가 철학자로 간주되고 마셜 맥루한이 영화 포스터 뒤에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는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의 매끈한 상호작용이었다.
스크린 위에서나 밖에서 이후 등장한 거의 모든 로맨스는 이 시나리오에 은혜를 입고 있다.
기억할 만한 영화속 명대사 :
"말이죠, 나는 인간관계는 상어와 같다고 생각해요. 앞을 향해 꾸준히 움직여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죽어버리죠. 그런데 나는 우리가 붙들고 있는 것은 결국 상어의 시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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