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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는 오스카상을 두 번씩이나 받고 매춘 소녀에서 FBI 요원까지 다양한 역을 맡아서 연기를 해 왔지만 뭔가 아직 건드리지 못한 구석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저는 언젠가는 지독한 악역을 한 번 연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복사의 위험한 삶 The Dangerous Lives of Alter Boys>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의족의 수녀 어섬타 역을 맡은 것도 그 때문이죠."
(그녀가 경영하는 에그 픽처스는 이 영화의 공동 제작사이다)

그녀는 의족으로 분장하기 위해 갖가지 장치를 부착한 한쪽 다리가 아픈지 손으로 주뭄르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어섬타 수녀는 실제로 존재할 법한 캐릭터입니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과는 분명히 다르죠." 조디 포스터는 이 작품으로 그 동안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들 사이에 떨쳤던 "악명"을 스크린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멜 깁슨은 저를 보더니 토끼와 늑대를 섞어 놓은 것 같다더군요."

작가 크리스 퍼먼이 죽은 뒤에 발표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복사의 위험한 삶>은 자신들이 그리던 만화를 빼앗아간 어섬타 수녀를 상대로 복수를 꿈꾸는 두 소년(키런 컬킨, 에밀 허쉬)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년들의 만화는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가 하면(이 작업은 <스폰>의 만화가인 토드 맥펠레인이 맡았다), 이를 통해 그들이 꿈꾸는 초인적인 영웅으로의 꿈이 투영된다.
조디 포스터는 앞으로도 이 작품처럼 보다 개인적이고 특별한 의미를 갖는 소품 영화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작자로서의 제 스타일과 제 트레이드 마크에 어울리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남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다른 종류의 작품들은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죠. 가령 저는 <타이타닉> 같은 작품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만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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