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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콜드 마운틴>이 나왔던 시기 할리우드에는 다시 시대극 바람이 불었던 때였다.
니콜 키드먼과 케이트 블란쳇이 긴 드레스를 나풀거렸고, 히스 레저와 비로 모르텐슨은 말타기에 도전했다. 인생에 대한 탐구는 계속 하면서 말이다.

남북전쟁 중에 부상을 당한 병사 인먼은 병원을 탈출해서 사랑하는 여인 아다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험난한 미국의 남부를 걸어가면서 그는 전쟁의 아픈 후유증을 앓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콜드 마운틴>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로드무비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려고 먼 길을 떠난 인먼(주드 로)은 긴 여정 중에 남북전쟁의 시체들과 노예들, 현상금을 쫓아 다니는 사람들 등을 만나게 되고 혼란스러운 밈국 상황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된다.

영화의 또다른 축은 전쟁으로부터 아버지의 농장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아다(니콜 키드먼)의 스토리이다.

홀로 힘겹게 싸우고 있는 그녀 앞에 정체불명의 방랑자 루비(르네 젤웨거)가 나타나고 둘은 힘을 합쳐서 현실이 헤쳐 나간다.
인먼과 아다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사랑과 평화에 대한 갈망이 드높아진다. 이것이 바로 앤서니 밍겔라 감독이 전하려고 했던 이 영화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톰 크루즈가 출연료 문제로 출연을 거부했다. 그리고 인먼 역은 주드 로의 것이 되었다. <리플리>에서 주드 로와 함께 했던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주드 로가 "영화를 당당히 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적합한 촬영 장소를 찾지 못한 제작진은 19세기 노스캐롤라이나와 비슷한 경관을 가진 루마니아에서 거의 모든 촬영을 했다.
이 영화 촬영 덕분에 루마니아 시골에서 요양하듯 살았던 니콜 키드먼은 "루마니아는 마법의 도시예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 해 골든글로브에 8개 부문 노미네이트 된 걸작이고,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능가하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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