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뛰어난 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거장 영화감독으로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감독들, 피터 잭슨, 론 하워드, 피터 위어, 앤소니 밍겔라, 노먼 주이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에드워드 즈윅이 영화감독으로 입문했던 초기 시절에 겪었던 골칫거리들을 회상했다.


피터 잭슨 (Peter Jackson)

<피블스> 촬영 첫날, 믿기 힘들 정도로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오전 6시 30분에 침대ㅐ에서 뛰쳐나가 7시 30분에 개시될 촬영에 맞춰 스튜디오로 달려갔죠.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겁니다. 스튜디오는 캄캄했고요. 나 혼자였죠. 그제서야 내가 시계를 잘못 볼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지금은 5시 30분이라는 걸 알게 됐죠. 어두운 곳에 홀로 앉아서 누군가 나타날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피터 위어 (Peter Weir)

<파리를 먹은 자동차 The Cars That Ate Paris>를 할 때 17시간 일을 한 어느 날이었어요. 스태프들에게 밤샘작업을 하자고 했죠. 내 친구들이었는데도 노조회의를 소집해서 투표를 하더니 작업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고 해도, 결국 일은 일이었던 거죠. 나라면 밤새도록 아니 죽을 때까지 일했을 거에요. 하지만 난 그들의 결정을 존중했어요. 결국 그 영화는 내 것이지 그들의 것은 아니니까요.


에드워드 즈윅 (Edward Zwick)

<어제밤에 생긴 일>을 작업할 때 누군가와 아주 심하게 충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충돌이 영화 제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죠. 시간이 흐르면서 땅이 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간관계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좋은 작품을 얻어낼 수 있는 길이 열리더군요.


앤소니 밍겔라 (Anthony Minghella)

<진짜로 미치도록 진심으로 Truly, Madly, Deeply>를 찍을 때 누군가 내게 화면구도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나 자신도 화면 구도가 어떤지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노먼 주이슨 (Norman Jewison)

<40파운드의 괴로움 40 Pounds of Trouble> 촬영 첫날이었습니다. 촬영장에 들어갔더니 스튜디오에 60명 정도가 모여 있더군요. 토니 커티스가 입을 뗐어요. "신사 숙녀 여러분, 이 분은 노먼 주이슨입니다. 뉴욕 출신으로 영화는 만들어본 적이 없는 분이에요. 자, 노먼, 이건 마이크고 이건 카메라야. 그리고 이건 조명이지." 날 놀려먹은 거였는데 그래서 그가 좋았어요. 나한테 일자리를 준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액션"이라는 맘ㄹ을 세번이나 씹었어요. 말이 나오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죠. "갑시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Alejandro Gonzalez Inarritu)

멕시코시티에서 <아모레스 페로스>를 위해 아홉명이서 로케이션 헌팅을 나갔을 때입니다. 큰 총을 가진 15세, 13세짜리가 우리를 습격했습니다. 약에 절어서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그곳은 우리가 3주 동안 촬영을 했던 곳이었는데 우리는 가진 장비를 다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그곳이 너무나  리얼했기 때문에 나는 거기서 촬영을 하고 싶었습니다. 거기로 돌아간 우리는 바로 그 애들한테 우리를  보호해달라고 협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장비는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론 하워드 (Ron Howard)

<그랜드 세프트 오토 Grand Theft Auto>를 촬영할 때였습니다. 위대한 스승이었지만 아주 계산이 밝은 사람이기도 했던 로저 코먼은 제 시간에 일을 마치지 않으면 큰 곤경에 빠질 거라고 확실히 해두더군요. 촬영 첫날, 점심때까지 4컷 밖에 찍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본 규정은 하루에 20에서 30 컷을 찍는 거였죠. 스테이션왜건 뒷자리에 가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점심을 먹으려고 애를 썼는데, 잘릴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우편물 수발실에서 윗사람 눈길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들 우편물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람같은 신세였어요. 그런데 촬영감독인 게리 그레이버가 내 옆에 와 앉았고, 일정을 잘 조정한 우리는 오후는 아주 끝내주게 해치웠습니다. 결국에는 로저 코먼의 얼굴도 환해지더군요.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