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틱.. skeptic...
사전을 찾아 보면 '회의주의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모여서 의논하는 게 아니고, 어떤것에 회의적이다.. 할때 그 회의 입니다. 모든것에 의심을 가지는 사람.. 정도 되겠죠. 보다 실용적인 의미로는 초자연적이거나 비과학적인 것들을 믿지 않는 (정확하게는 충분한 증거가 나올때 까지 믿는 것을 보류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스켑틱이 된다는 것이.. 어떤 전문적인 지식이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아주 박학다식하신 분들도 여럿 뵈었지만, 그 정도 까지는 저에겐 무리이고.. 또 필요성도 그다지 느끼지 못하기에.. 그저 실생활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지켜갈 수 있을 정도면 될거라 봅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 지식과 상식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가능하다!! 스켑틱스에 동참해서 함께 지구의 평화를...
음.. 썰렁하군요
첫 글에서는 '증거'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스켑틱은 증거 지상주의 입니다. 증거만 있으면 믿겠다는 거지요. UFO ? '충분한' 증거 있으면 믿습니다. 안믿을 수 없죠. 수 많은 UFO 사진이 있지 않느냐? 사진이 증거 아니냐?
사진.. 일단 증거 자격은 됩니다. 그런데, 증거라고 다 같은 증거일까요?
스켑틱의 첫번째 원칙입니다.
"특별한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거가 필요하다."
예를 들겠습니다.
제가 어제 집에 가는 길에 비가 왔다는 것을 제 친구에게 증명하려 한다고 합시다.
"야, 어제 집에 가는데 비 오더라. 우산이 없어서.. 어쩌고 저쩌고.. "
이 경우에 증거는 제 말입니다. 제가 비를 맞은 경험이 증거이지요. 증거로써 충분할까요? 비가 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고, 비가 오지 않는 것이나 또는 다른것(빌딩 위에서 물을 뿌렸다든지)과 착각할 확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 경험담을 듣고 '어제 비가 왔구나'라고 믿는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어제 UFO(또는 귀신이나 마징가Z 등등)를 봤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경우라면 어떨까요? 위의 경우처럼 "어제 UFO를 봤어. 문어같은 외계인이 타고.. " 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두 경우 모두 증거는 똑같이 저의 경험담 인데.. 그 가치가 같을 수 있을까요?
하늘에서 뭔가 접시같은 것이 날아가는 것을 보았고, 그것을 사진으로(그나마 선명하지도 않은) 찍었다고 해서 그것이 외계인의 비행체라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증거면 충분할까..
생각해 볼 순 있겠지만 별 필요는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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