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cam's razor
중세 영국의 수도사였던 윌리엄 오캄 으로부터 비롯되어 불려지는 이 원리는, 오캄이 최초로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이 원리를 자주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말하자면 '불필요한 가정이나 의견을 굳이 제시하거나 감안해 볼 필요는 없다.' 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어떤 현상이나 또는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할때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거나 비합리적인 주장(또는 가정)을 배제시켜 나가는 과정을 '오캄의 면도날을 적용한다.' 라고 합니다.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든 고대 이집트인들의 건축기술이 놀랍다고 해서, 먼 우주에서 온 외계생물체가 그들에게 건축 기술을 전파했을 거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는 불필요한 가정을 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않습니까?
투탄카멘왕의 피라미드 발굴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모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을 설명하기 위해 미이라의 저주 때문이라는 더욱 근거없는 가정을 하는 것은 단지 공포영화의 소재로나 가치가 있을뿐입니다.
가까운 예를 들까요..
어떤 사람이 직장에서 해고되고, 집에 불이 나고, 갑작스런 병에 걸리는 등 불행한 일이 겹쳐 일어났다면, 그 사람의 노력이 부족했거나 불조심과 건강 관리의 소홀, 또는 단지 운이 없었던 탓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원한을 품은 귀신이 씌었거나 조상님의 무덤 위치가 안좋아서, 아니면 침대 밑으로 수맥이 흘러서 등등의 전혀 검증되지 않은 설명들은 면도날에 잘려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후자의 원인들이 무조건 틀렸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굳이 현재로써 근거도 없는 설명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강력한 증거가 나오거나, 상관 관계가 검증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따져보면 됩니다.
위 사진은 흔히 심령 사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 손이 도대체 무엇?! 이냐고 묻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뒤에 숨은 친구의 손입니까? 합성한 손입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귀신의 손입니까?
어느 것을 왜 잘라내야 하는지 아셨다면 오캄의 면도날은 이미 여러분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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