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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1994

그렇다. 이 작품은 '게이 영화'이다. '드래그 퀸' 영화이다.
호주의 사막을, 주거용으로 나름대로 아늑하게 꾸민 낡은 버스를 타고 떠돌며 립싱크 드래그 퀸 쇼를 벌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다.

4년쯤 전에, 내 상황이 여러가지로 좋지 않았을 때 (지금도 여전히 좋지 않다!ㅋㅋ) 이 영화를 어렵게 구해 보았었다.
그 때에는,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은 영화인데도  깊은 감정속으로 침잠했던 기억이 있다.
얼마전 어렵사리 dvd를 구하게 되고 오늘 다시 보았더니, 그 느낌이 여전하다.
겉으로 보이는 웃음속에서 깊은 슬픔이 스믈스믈 기어나온다는 점에서도, 내 인생의 영화 <헤드윅>과도 섬세한 공유가 있다. 혹자는 '드래크퀸'이라는 요소만을 이 두 영화의 공통점으로 꼽더라도 말이다.

<헤드윅>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록키 호러 픽쳐쇼>나 <벨벳 골드마인>, <투웡푸> 등과 비교할 때.. 난 항상 프리실라를 떠올리곤 했다.


아,, 프리실라.
'휴고 위빙'을 '스미스 요원'으로만 기억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난감하거나 거의 충격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아니면 정말 신선한 선물이 될 것이다.
몇 년 전, <메멘토>의 주인공이 바로 프리실라의 그 '아담' 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얼마나 놀라우며 반가웠던가.  <메멘토> 이전의 '가이 피어스'로 돌아가 보면 그가 얼마나 여러가지에 재능있는 배우인지 알 수 있다.

아,, 음악이 너무나 좋다.
ABBA를 단순히 백그라운드 뮤직을 넘어선 '영화의 중요한 전개 요소'로 자리시킨 점에선 <뮤리엘의 웨딩>과도 비교해 볼 만하다.

아,,프리실라,,프리실라..
Save the best for last를 따라부르며 마지막까지 가슴 울림을 느껴보자.

프리실라 O.S.T
I'Ve Never Been To Me
Go West
Billy Don'T Be A Hero
My Baby Loves Lovin'
I Love The Nightlife
Can'T Help Lovin'That Man
I Will Survive
A Fine Romance
Shake Your Groove Thing
I Don'T Care If The Sun Don'T Shine
Finally
Take A Letter Maria
Mamma Mia
Save The Best For Last 

국내에 출시된 DVD이다.
구하기가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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