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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건스  American Outlaws, 2001
감독 : 레스 메이필드
배우 : 콜린 파렐, 스콧 칸

무법자들이여, 모여라!

카우보이 복장을 한 채로 말도 타고 총도 쏘고 술집에서 싸움도 벌인다? 그리고 상대방을 창 밖으로 내던져  진흙탕 속에 빠뜨린다?
"파이브 건스"라는 이상한 국내용 제목으로 개봉했던 영화 <미국의 무법자들 American Outlaws>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건 꽤나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적어도 조엘 슈마커 감독의 <타이거랜드 Tigerland>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 아일랜드 출신 배우 콜린 파렐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제시 제임스의 일대기를 변형시킨 이 작품에서 제임스 역으로 등장하는 파렐은 동료들과 함께 강도짓을 하면서 돈을 모아 철도 갑부들로부터 가족의 땅을 지키고자 한다.
콜린 파렐은 말했다. "실존 인물인 제시 제임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못했을 겁니다. 좀 가벼운 영화죠. 액션도 있고, 로맨스도 있습니다. 여름용 블록버스터로서 손색이 없을 겁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레스 메이필드 감독은 배우들에게 카우보이 합숙 훈련을 시켰다.
파렐은 말했다.
"훈련을 받고 나서 거의 일주일 동안 걷질 못했습니다. 꼭 구루병에 걸린 것 같았다니까요."

하지만 메이필드 감독에 따르면 파렐은 순식간에 카우보이로 변신했다고 한다.
"콜린 파렐은 겁이 없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말을 타본 적도 없고, 어쩌면 말을 본 적 조차 없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는 모든 걸 직접 해냈습니다. 마지막 촬영일에는 여섯 마리의 말들 사이를 무서운 속도로 말을 타고 지나가야 했는데, 스턴트맨을 동원해 말들을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입가에 큰 미소를 지은 채 여섯 마리의 말을 직접 끌고 다녔습니다. 그 많은 말들을 동시에 관리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죠."

물론 말 타는 연습도 힘들긴 했지만 <타이거랜드> 때문에 거쳤던 훈련에 비하면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파렐은 말했다.
"이 영화를 찍을 때는 이것이 일로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다. 우린 그저 들판에 나가 맥주를 마시면서 카우보이처럼 뛰어놀곤 했죠. 그러고도 돈을 받는다니, 정말 우스운 일이었어요. 전 아마 공짜였더라도 기꺼이 출연했을 겁니다."

당시 24살이었던 그를 원하는 감독들이 많았다. 조엘 슈마허 감독은 <폰 부스 Phone Booth> (짐 캐리 주연으로 기획되었다가 취소된 작품)로 그와 다시 일하고 싶어했으며, <하트의 전쟁 Hart's War> (원래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할 예정이었다)의 감독도 콜린 파렐을 원하고 있었다.
스콧 칸은 제시 제임스의 친구인 콜 영거로 등장하는데, 캔 역시 영화가 지닌 터프한 매력에 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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