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물렸을 때 부어오르면서 가려울때 어떻게 하는게 가려움을 없애는 가장 빠른 방법일까?
내가 직접 경험한 최고의 방법을 기록함으로써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모기에 정말 정말 잘 물린다. 같은 공간에 지인들과 함께 있어도 나 혼자만 물린다.
그리고 모기에 물리면 부어오르는 증상과 가려워지는 증상이 엄청나게 심하다. 엄청나게 부어 오르고 미칠 정도로 가려워서 응급실에 갈 뻔 한적도 있다.
그래서 여름 모기 시즌에는 생활이 공포 그 자체이고, 저녁 무렵이 되면 아예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공포에 질려서 산다.
모기에 일단 한번 물리면 정말이지 1초만에 실시간으로 쫙 부어 오르면서 가렵기가 말도 못한다.
긁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야 당연히 안다. 손을 대는게 좋을 리가 없을거란 걸 누가 모르겠나.
벅벅 긁는 것이야 당연히 나쁠테니까 대신 손톱으로 자국이 날 정도로 꾹꾹 누르는 것으로 버텨보려 하는데 그것도 고작 몇초간 가려움을 잊는 정도밖에 안 된다.
침을 바르는 것도 감염 위험이 있어서 나쁘다.
물파스, 버물리??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려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려움을 완전히 없애주지도 못한다. 바르는 순간 시원한 느낌 때문에 최우선으로 바르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모기물림에 대해 이토록 공포에 질려서 사는 이유는 그냥 간지러움 때문만이 아니다.
꽤 자주, 모기 물린 곳에서부터 두드러기 같은게 시작되고(모기 물린 곳을 본의 아니게 건드리다 보니), 그 피부질환이 주변 피부로 번져나가서 몇주씩 피부과에 다니면서 쌩고생을 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처방전이 필요한 강력한 연고도 잘 안 들을 정도로 가려움이 심해지고 결국은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 주사를 맞아야 가라앉을 정도. 아.. 정말 괴롭다.
자, 본론으로.
예전에 어딘가에서 지나가다 슬쩍 본 정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모기에 물렸을 때 숟가락을 뜨겁게 달궈서 해당 부위에 대면 가려움이 빨리 가라앉는다는 대충 그런 얘기였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얘기였다.
즉, 모기 물린 곳에는 냉찜질보다 온찜질이 낫다는 게 결론이겠지?
이런 정보가 내 머리 한 구석에 있긴 했다. 그 동안 모기에 물리면 물파스(버물리)를 미친듯이 처바르면서 가려움을 버티느라 발을 동동 구르기만 한 탓에 이 방법을 써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다 며칠 전에, 내가 뻔히 쳐다보고 있는 와중에 거대한 미친 모기가 한마리 날아오더니 팔뚝에 앉더니 피를 빨기 시작하는 일이 있었다. (내가 현재 있는 곳은 10월 말인 지금에도 날씨가 따뜻해서 아직도 모기가 있다)
최대한 빨리 쳐냈지만 피를 빨리고 말았고, 아니나 다를까 가려움이 시작되면서 온 팔 전체로 순식간에 가려움이 번져나갔다.
일단 미친듯이 싱크대로 달려서 찬물로 씻어내고, 물파스를 줄줄 흐를 정도로 발랐다. 그리고는, 앞으로 또 며칠 동안 이 가려움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하는 생각에만 빠지게 됐다.
그런데! 그 때 마침, 나는 뜨거운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들고 있었고, 순간적으로 "뜨거운 숟가락 온찜질"이 생각나서 그 뜨거운 머그컵을 모기 물린 부위에 올려야 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미 발라둔 물파스는 닦아내고 싶지 않아서, 깨끗한 미용 티슈를 한장 올린 후에 그 위에 뜨거운 머그컵을 놓고 10분 정도 꾹 눌렀다.
처음 뜨거운 컵을 올렸을 때는 순간적으로 가려움이 폭발한다.ㅠㅜ 너무 괴로워서 울뻔했다.ㅠㅜ
그걸 버텨야 한다!!
그리고 머그컵이 약간 식을 때 쯤(대략 10~15분 경과) 가려움이 거짓말같이 거의 사라지면서, 부어오른 것 까지 가라앉아서 평평해졌다. 빨간 자국 정도는 남아 있었지만 가려움이 정말로 사라졌다. 와!!!!!
인터넷에 "숟가락을 뜨거운 물에 담가서 뜨겁게 만든 다음 꺼내서 모기 물린 부위에 대고 누르세요"라는 정보가 흔히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숟가락은 금방 식는다는 단점이 있고, 또 누르는 힘도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숟가락 보다는 뜨거운 물을 담은 무거운 머그컵이 최고다.
뜨거운 정도는, 인터넷에서 말하기로는 40도 정도의 온도를 권하던데, 온도를 일일이 잴 수가 없으니 그렇게는 감이 잘 안 온다.
내 경험으로는, 그냥.. "참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고로 뜨겁게"라고 말하고 싶다. 컵과 피부 사이에 티슈 같은걸 대서 뜨겁기를 조절하면 되겠다.
나처럼 모기에 물리면 개고생을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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